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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엄마와 내가 이야기하지 않은 것들 책소개 책추천 북리뷰 서평 독후감 알쓸신잡

by 짭잡 2023. 12. 29.

 책소개

엄마에게 모든 걸 털어놓는 사람이 있을까? 누구나 엄마에게 말하지 않는 비밀 하나쯤은 있을 것이다. 미셸 필게이트, 안드레 애치먼, 레슬리 제이미슨, 알렉산더 지, 키에스 레이먼, 카먼 마리아 마차도, 브랜던 테일러 등 미국의 작가 15인이 ‘엄마와 내가 이야기하지 않는 것들’에 대한 다채로운 이야기를 선보인다.

이 책의 기획자이자 편집자인 미셸 필게이트는 2017년 <롱 리즈>에 ‘엄마와 내가 이야기하지 않는 것들’이라는 에세이를 발표했고, 이 글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리베카 솔닛, 리디아 유크나비치 같은 저명 작가를 비롯 수많은 사람들로부터 공유되며 화제에 올랐다. 차마 엄마에게 털어놓지 못한 비밀, 엄마에게 받은 사랑 혹은 상처의 기억, ‘엄마’가 되기 전 그의 모습…… 엄마와 내가 이야기하지 않는 모든 것에 대한 대담하고도 생생한 고백이 담겼다.

 

 발췌문


P. 18
우리의 진실한 대화를 가로막던 모든 게 이 책 속에 있어요. 여기 나의 마음이 있어요. 여기 나의 말이 있어요. 엄마를 위해 이걸 썼어요. _미셸 필게이트. 「서문」
P. 27
침묵이 엄마와 나 사이의 틈을 메운다. 우리가 서로에게 말하지 않던 그 모든 것을 메운다. 자세히 설명하는 것은 너무 고통스럽기에. 내가 말하고 싶은 건, 엄마가 날 믿어줬으면 좋겠어. 귀기울면 좋겠어. 엄마가 필요해. 내가 말한 것은, 없다. _미셸 필게이트, 「엄마와 내가 이야기하지 않는 것들」,
P. 32
어떻게 보면, 이건 사랑 이야기다. 어찌됐건 사랑의 한 모습이다. 좋을 때나 나쁠 때나. _캐시 하나워, 「어머니의 (문)지기」,
P. 67
자신의 몸으로 하나의 몸을 창조한다는 게 어떤 느낌인지 잘 모르겠다. 아마 앞으로도 알 수 없을지 모른다. 하지만 어느 딸에게서 나와 어느 딸이 된다는 것이 어떤 느낌인지는 기억한다. 두 몸 사이에 존재하지 않던 거리가 점점 벌어진 것은 기억한다. _멀리사 페보스, 「테스모포리아」
P. 77
엄마도 나의 연인이자 억류자가 아니었을까? 내가 가장 맹렬히 싸워 벗어나고자 한 건 엄마의 두 팔이 아니었을까? _멀리사 페보스, 「테스모포리아」
P. 83
우리가 얘기하지 않는 것은 내가 정했다. 그녀가 판독할 수 없었을 나의 일부. 아마 그녀가 못마땅해할 일이나 그녀가 상처받을 만한 일, 혹은 내가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것이었다. _멀리사 페보스, 「테스모포리아」
P. 115
이것이 우리가 서로를 헤쳐나간 방식이다. _알렉산더 지, 「<제너두>」
P. 165
인간의 마음은 경이롭습니다. 그만큼 사악하기도 하고요. 그것은 기억에서 우리를 구해줄지, 기억으로 우리를 후려칠지 선택할 수 있으니까요. 당신은 몸서리치고 있었습니다. _버니스 L. 맥패든, 「열다섯」
P. 178
이야기를 한다는 건 망각과 상실과 더 나아가 피할 수 없는 죽음에 맞선 싸움이다. 죽은 누군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그 사람은 부활한다. 과거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우리의 삶은 곱절이 된다. _줄리애나 배곳, 「이야기하지 않은 것은 없다」
P. 189
아마 우리 모두에게는 커다랗게 갈라진 틈이 있을 것이다. 우리가 믿는 ‘엄마’, 마땅히 이래야 하고 우리에게 전부를 주어야 하는 ‘엄마’와 실제 우리 엄마가 일치하지 않아 생긴 틈이. _린 스티거 스트롱, 「엄마에 대한 하나의 이야기」
P. 192
내가 엄마에게 이야기할 수 없던 것은, 그녀는 내게 상처를 주었고 나는 화가 났지만 그건 이제 더이상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다. 우리는 모두 서로에게 상처를 준다. 그녀는 내게 상처를 줄 수밖에 없었다. 나를 화나게 만들 수밖에 없었다. 내가 그녀에게 말하고 싶은 것은 나는, 마침내, 이제 괜찮다는 것이다. _린 스티거 스트롱, 「엄마에 대한 하나의 이야기」  접기
P. 202
우리가 더 잘 사랑할 수 있을까요? _키에스 레이먼, 「이런 것들이 내게 / 미국으로 느껴지는 반면에」
P. 300
내가 그녀를 더 잘 알 수 있었더라면. 우리는 좋은 친구가 되었을 텐데. 내가 더 노력했더라면. 더 일찍 노력했더라면. 이 이야기로는 충분하지 않다. 결코 충분할 수 없다. _브랜던 테일러., 「엄마에 대한 모든 것」
P. 308
엄마에 대해 글을 쓴다는 건 태양을 바라보는 것과 같다. 언어는 엄마가 내게 준 이것, 나의 온 인생—이 사랑—을 변색시킬 수밖에 없는 듯하다. _레슬리 제이미슨, 「그 언덕에서 두려움을 만났다」

 저자소개

 

미셸 필게이트 (Michele Filgate) (지은이) 

미국의 에세이스트, 비평가. 뉴욕대학교 예술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첫 에세이를 구체화하는데 십 년이 걸렸고, 그렇게 완성된 ‘엄마와 내가 이야기하지 않는 것들’은 SNS를 통해 확산되며 리베카 솔닛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로부터 공유되었다. 2016년 <브루클린 매거진> “브루클린 문화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 중 한 명으로 선정되었고, 전미도서비평가협회 위원을 지내기도 했다. <리터러리 허브>의 객원 에디터이며 <롱리즈> <워싱턴 포스트>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보스턴 글로브> <파리 리뷰> 등에 글을 기고한다. 뉴욕대학교, 더뉴스쿨 등에서 논픽션 창작을 가르친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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