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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국에서의 일년 책소개 저자소개 발췌문 - 알쓸신잡

by 짭잡 2023. 11. 18.

 

 타국에서의 일년도서의 책소개

집필 기간이 긴 과작 성향으로 지난 30여 년간 단 다섯 편의 작품을 발표했음에도, 노벨문학상 유력 후보로 꾸준히 거론되는 등 세계 문단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온 이창래가 여섯 번째 장편소설 『타국에서의 일 년(My Year Abroad)』으로 한국 독자들을 만난다. 2014년 『만조의 바다 위에서』 이후 9년 만에 출간되는 신작이기에 오랫동안 이창래 작가를 따라 읽어 온 팬이라면 더욱 반길 만한 소식이다.『타국에서의 일 년』은 자신이 속해 있는 현실과 이 세상에 어떠한 소속감도 느끼지 못하는, 그러다 우연히 만난 타인에게 이끌려 가지고 있던 모든 것을 등지고 ‘낯선 세계’로 떠나 버린 이의 여정을 다룬다. 데뷔 이래 극적인 격동을 겪어 낸 한국 근현대사와 그 역사를 살아 낸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이민자들의 삶과 마음을 대변해 온 전작들과 달리, 작가는 이번 작품에서 처음으로 MZ세대 청년을 등장시켜 색다른 서사를 선보인다.한 사람의 인생을 바꿔 놓은 운명적 만남과 타국에서 보낸 일 년의 시간, 동서양을 종횡무진하는 장대하고 흡인력 넘치는 서사를 통해 작가는 ‘지금 여기’에 머물러 있는 우리에게 무엇을 보여 줄까. 도무지 정착할 수 없는 무언가로부터, 누군가로부터, 혹은 자기 자신으로부터 한 번쯤 떠나고 싶은 갈망을 가져 본 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타국에서의 일년의 저자소개

 
이창래 (지은이) 

노벨문학상 수상의 잠재력을 지녔다고 평가받는 한국계 미국인 작가. 1965년 서울에서 태어나 세 살 때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했다. 예일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오리건대학교에서 문예창작 석사학위를 받았다. 작가가 되기 전에는 월 스트리트의 주식 분석가로 일하기도 했다. 1995년 발표한 첫 장편소설 『영원한 이방인(Native Speaker)』으로 전 미국 언론의 찬사를 받았고 펜/헤밍웨이 문학상 등 미국의 주요 문학상 6개를 수상했다. 1999년 위안부의 참상에 충격을 받아 집필한 『척하는 삶(A Gesture Life)』으... 더보기
수상 : 1996년 펜/헤밍웨이 문학상
최근작 : <타국에서의 일 년>,<영원한 이방인>,<알럽 스페셜박스 : 소설> … 총 60종

 책속의 발췌문

P. 17
나는 삶이라는 웅장한 뷔페가 제공하는 수많은 식탁과 음식 및 음료 코너를 최대한 들러 보고자 지난 학기를 쉬었다. 나는 그 뷔페가 그토록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곳인 줄 몰랐다. 그토록 영광스러운 동시에 비참한 곳, 영웅적인 동시에 슬픈 곳인 줄도 몰랐다.
P. 29
흔히 사람들은 순간을 살라고 조언한다. 끊임없이 미래나 과거를 보려 들지 말고, 그 모든 걸 더해 보지도 말고, 현재라는 풍성하게 무르익은 과일을 맛보라고들 한다. 하지만 정말 그렇게 하면 인간은 그 순간에 머물게 된다. 중독자처럼 자신을 속이고 포기해 버린다. 그 모든 달콤함이 썩는 것 외에는 아무 변화도 일으킬 수 없게 될 때까지. 
P. 120
밸은 어떤 선언을 해야 하는 것처럼 보였다. 대체로 자기 자신에게 하는 선언이라도 말이다. ‘이게 나의 유일한 삶이고, 난 이 삶을 살아 낼 거야.’라는 선언.
P. 194
모든 사람의 인생이 그렇듯 내 인생도 어머니와 아버지의 이야기야.
P. 355
나는 퐁의 충직한 후배이자 새로운 친구로서 다시 조율되는 것 같은 기분이었다. 내 열쇠의 홈에 신선한 날이, 더 선명하고 뚜렷한 날이 찾아온 듯했다. 뜻밖에도 재미있게 쓰일 준비가 된 채로.
정말로 원한다면, 우리는 모두 마스터키 아닌가?